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칼럼ㆍ편지
 
이론도 회색, 헤어칼라도 회색 작성일 : 2011-01-31

회색

 

진리는 분명히 있지만

진리가 하나라는 결론은 위험성을 안고 온다.

 

두 개 이상일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

출발점이 탄력적인 사고를 가져오며

포용력이란 선물도 준다.

 

헤어칼라를 회색으로 탈색할까 고민중이다.

나름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,

토 나올 것 같기도 하고,

그래서 고민중이다.

 

똥 위에 눈이 앉다

 

길가에 개 한 마리가 있다.

개 한 마리가 똥을 눈다.

사람들이 더럽다고 고개를 돌린다.

 

개 주인이 얼른 달려와 개를 안는다.

개 주인은 더럽기는커녕

개가 예뻐 죽겠단다.

 

길에 눈이 온다.

개가 싼 똥 위에도 눈이 앉는다.

똥이 안 보인다.

눈 안에 숨었다.

 

내리는 눈은

또 다른 눈이다.

보는 눈에 따라

내리는 눈도, 똥도

눈이 된다.

 

‘오죽하면’ 내용에서

똥 위에 눈이 앉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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